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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처 : 공식홈페이지

 

 

ENA에서 방송했던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려낸다. 이 드라마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에피소드 원작'이 존재하는 에피소드 법정드라마이다. 그 중 4회 방송된 이야기와 드라마에 대한 느낌을 말해보고자 한다.

 

자폐스펙트럼 우영우 변호사

 

주인공 우영우(박은빈)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로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의 소유자이다.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서 1500점 이상을 받은 명석한 두뇌의 우영우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인턴 변호사가 된다. 출근하기 전에 "아침에는 항상 우영우김밥을 먹습니다. 김밥은 믿음직스러워요.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상밖의 식감이나 맛에 놀랄 일이 없습니다."라는 대사와 행동은 미각과 변화에 예민한 우영우를 신선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솔직하지만 감정표현이 서툰 그녀는 첫 출근하는 날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역삼역?" 이라고 말하며 자기소개를 엉뚱하게 해 상사와 동료들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낯선 나는 오히려 거부감 없이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고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영우는 사건을 해결할 때 묘안이 떠오르면 고래가 등장하여 승리를 예감하도록 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우영우를 통해 고래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고래를 아끼고 지켜줘야 하는 환경 문제도 생각하게 한다. 배우 박은빈은 우영우를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넘치게 연기하고 있다. 1회부터 우영우를 응원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다.

 

4회  '삼형제의 난'  줄거리

 

4회 에피소드 '삼형제의 난'은 조우성 변호사의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에 바탕을 두었다고 한다. 동동일·동동이·동동삼 삼형제의 아버지가  2001년 세상을 떠나기 전 강화도 땅 5천여 평의 명의를 막내 동삼으로 바꾸어 놓았는데, 후에 그 땅이 개발지역으로 묶이면서 토지 보상금 100억 원가량 책정되었다. 착한 막내는 형들과 공평하게 나누려 했으나 욕심이 생긴 두 형들은 불공정한 각서를 내밀며 막내에게 서명을 하라고 한다. 장남 5할, 차남 3할, 막내 2할로 나누지만 모든 비용과 세금을 막내가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오히려  막내 동동삼은 빚만 생기게 되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딸 동그라미(주현영)가 절친 우영우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해결한 이야기이다. 드라마에서는 흥미를 위한 묘수로 아버지 제사날 형제들이 다투는 장면을 담아 형들의 참회와 화해로 원만하게 해결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실제 사건에서는 동동삼의 아들이 의뢰를 하였고, 다툼이나 폭력없이 끈질긴 설득과 협상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또한 드라마처럼 현실에서도 각서는 무효가 되었고 보상금도 삼형제가 골고루 나누었다고 한다.

 

 

느낌 : 공감과 위로 전한 휴먼드라마

 

이 드라마는 주인공 우영우가 장애인으로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과 변호사로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며 변화하는 성장드라마이다. 에피소드 작가인 조우성 변호사는 "과거에는 드라마 제작진이 줄거리를 다 만든 상태에서 자문을 구해 법적으로 틀린 부분을 제거해 주는 정도만 할 수 있었지만, 《우영우》는 변호사들이 쓴 에피소드를 각색하여 현실감이 더 살아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드라마는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차별을 깨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며 공감하고 위로하는 휴먼드라마라고 본다. 우영우를 연기하기 위해 1년을 고민하고 노력했다는 배우 박은빈의 연기 철학과 프로정신에도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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